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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리스크 온 무드 속에 약세 출발…대형 이벤트 종료 후 관망 분위기

김경목

기사입력 : 2018-12-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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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3일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금요일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한 뒤 미중간 무역협상이 '휴전 모드'로 돌입하면서 리스크 온 모드가 강화되자 채권시장은 밀리면서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2틱 하락한 108.87, 10년 선물(KXFA020)은 6틱 떨어진 125.65로 거래를 시작한 뒤 주식 강세에 낙폭을 좀 더 키웠다.

9시25분 현재 국고3년물(KTBS03) 금리는 민평 대비 전일보다 1.8bp 오른 1.913%, 국고10년물(KTBS10) 수익률은 1.6bp 상승한 2.126%를 기록 중이다.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1년만에 25bp 인상했으나 금리를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이 2명 나왔다. 금리 레벨 부담 등을 감안해 커브 플래트닝에 주력했다. 일각에선 당장 한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가 최대한 붙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왔다.

이번주 국내시장은 레벨 부담을 감안하면서 추가 강세룸을 찾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전체적으로 박스권을 크게 이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3%선 하향 돌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3.64bp 하락한 2.9924%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9월 17일(2.98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미국채 금리가 3% 아래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뉴욕 주가지수는 미중 정상회의 기대감에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5.1% 올라 2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8%, 나스닥지수는 5.6% 각각 상승 두 지수는 약 7년 만에 최대 주간 오름폭을 나타냈다.

미중 정상회담 뒤 전해진 소식은 두 강대국의 갈등을 일시 봉합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하고 향후 90일간 협상을 통해 견해차를 줄여 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의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

국내 주식시장은 일단 미중 갈등이 한풀 누그러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0% 오른 2118포인트, 코스닥이 1.23% 오른 70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미중 분쟁의 임시 봉합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일단 미중 무역관세율 인상안을 당분간 보류함에 따라 리스크 온 분위기가 12월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장 아시아장에서 이머징 주식 위주의 리스크 자산들의 상승 반전과 더불어 미국 트레저리 금리가 이를 반영하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오늘 흘러갈 것 같으나 우호적 수급여건과 경제여건 등을 반영할 때 채권금리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미중 무역 휴전소식이 주식, 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시작했다. 하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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