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딜러는 이날 물가채가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 "정부가 바이백 많이 해준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시장 예상보다 많았다"며 "시장은 바이백 규모가 전체 대비 10% 내외로 예상했는데 이날 총 2조 바이백에서 (15-5를 묶어서) 3500억(2700억,700억)이 나와서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바이백을 잘해 주니깐 물가채 수급상황 개선을 가격에 프라이싱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유가, 환율이 빠져 펀더멘털 측면에선 물가채 강세를 설명하기 어렵다. 가격 레벨이 매력적인 것은 최근에 조정 많이 받은 점, 게다가 수급상황도 좋았던 것도 물가채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 이후로 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것도 물가채 강세에 유효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물가채 강세와 관련해 특정 증권사의 영향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튼 오늘 바이백과 관련해 물가채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유가 급락 등을 감안해 물가채 강세가 의아스럽다는 지적도 엿보인다. 다만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두드러진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유가가 최근 급락했는데, BEI가 좋아서 강해진 것인지 좀 의문스럽다. 소비자물가 체계 개편으로 물가가 좀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있긴 하는데, 아무튼 예상보다 너무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바이백 효과 때문에 이렇게 강한 듯하다. 이번 12월 국발계 여파"라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