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후장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제한된 선에서 변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시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9틱 오른 108.97, 10년 선물(KXFA020)은 38틱 상승한 125.8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3선을 2422계약, 10선을 852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은 민평 대비 2.3bp 내린 1.892%, 국고10년은 3.6bp 하락한 2.116%를 기록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전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파월의장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플랫이 강했는데 오늘은 약간 스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일 금통위가 있어서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강세가 강하게 일어나려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강해지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날 파월 의장 연설을 시장이 도비시하게 받아들이면서 강세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국고채 바이백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금통위에 대응한 포지션 구축을 완료했을 것 같아서 추격 매수나 매도가 강한 것 같지는 않다"며 "아마 오후에는 외국인 매매같은 수급에 따라 시장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 한 운용역은 "오전 시장을 보면 어제 미국장에서 파월 의장 멘트에 생각보다 세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주식시장도 안도감을 갖고 반등하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불안감이 해소된 여지가 더 커져서)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명분을 더 실어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오늘 장세는 전일 파월 의장의 중립금리 'just below(바로 아래)' 발언 이후 미국 금리의 속도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한국 시장도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1회 인상 하더라도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에 좀 더 확신을 갖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