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지금은 IT·바이오 등 기술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초연결시대”라며 텐센트·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스타트업이 있는 아시아가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노동집약적 산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교육시스템, 인프라, 법제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먼저 그는 “4차산업혁명의 데이터 활용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선 각국이 기술을 공유하며 협업해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 사이의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어 ‘다양성’과 함께 “창의성과 포용력을 배양하는 교육시스템”을 개선책으로 들었다. “단순함은 AI나 기계에 밀리기 때문에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적 인재가 가진 능력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 즉 리더십을 꼽았다.
또 권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소개하며 “이전 3차 산업혁명은 경쟁이 키워드였지만, 4차 산업혁명은 협업과 상생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가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어서 국제 사회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도 거기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라 불리는 경제포럼이다. 이번 서울회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맡고 있는 권오현 회장은 목발을 짚고 본회의 주제발표에 참석했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