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출처=각사.


SK·현대차 그룹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중국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조찬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왕융 중국 국무위원, 반기문 보아보포럼 이사장 등과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간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에 관한 내용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외부자의 입장이 아닌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타진해 나가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를 직접 구상해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번 보아오포럼 서울회의에서 후원사로 참여했다.
정의선 부회장도 이날 오후 행사장을 찾아 왕융 국무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반등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최근 판매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지난 16일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진행했다. 또 내년초 지문인식 등 신기술을 적용한 중국형 싼타페 '셩다'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라 불리는 경제포럼으로, 이번 서울회의에는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밖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오후 개막식에 이어 '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광철 SUPEX추구협의회 위원장 등이 연사로 나서는 플레너리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