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보아오포럼 본회의에서 반기문 포럼 이사장은 주제발표 첫 주자로 나섰다.
반 이사장은 “전 UN사무총장으로서 가장 걱정이 되는 점은 다자주의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특히 유럽연합(UN)을 탄생시켰던 나라가 탈퇴하는 등 과거 다자주의를 선도했던 나라에서 발생한 위협이 더욱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예컨대 기후변화 대응은 75억 전 지구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국가 기구를 통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역사는 커브를 이루며 되풀이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맺을 때까지만 해도 국제 통합에 대해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뜻을 보였지만, 지금은 내려가는 곡선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보아오포럼이 지금은 작은 지역 기구지만 이제 아시아를 넘어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반기문 이사장은 “세계의 현안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연구단체, 비정부기구(NGO)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와 다자주의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다”라며 “보아오포럼은 그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라 불리는 경제포럼으로, 이번 서울회의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