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8월 1일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한 현지은행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김도진 행장이 역점 추진중인 'IBK 아시아금융벨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은 이달 1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지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법인 설립 마지막 관문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을 만나고 인도네시아 법인 전환 진행도 점검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진 행장은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은행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아그리스 은행과, 지난 4월에는 미트라니아가 은행과 조건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규정상 은행 지분 소유한도가 최대 40%로 제한되는데 경영권 행사를 위해 이를 초과하기 위해서는 2곳 이상의 현지은행을 인수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현재 아그리스 은행의 지분 82.59%를, 미트라니아가 은행의 71.6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나는 대로 기업은행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합병하고 IBK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초로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설립되면 기업은행이 보유한 해외 법인은 중국에 이어 2곳으로 늘어난다.
기업은행은 김도진 행장 취임 이후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잇는 'IBK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올해 안에 프놈펜 지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베트남도 은행 지점 2곳의 현지법인 전환을 추진중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