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경영진에게 컨설팅업체 콘웨이 맥킨지가 작성한 현대차그룹 재무구조 분석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엘리엇은 "현대차가 8조~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원~6조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초과 자본금을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개사의 이사회에 신규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5년간 인수한 모든 비핵심 자산 매각도 주장했다. 엘리엇이 비핵심 자산에 대해서는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의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5월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반대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도 엘리엇은 현대글모비스와 AS사업을 합치는 등 현대차의 구조개편안을 제안했지만 현대차그룹이 국내 규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차 등이 보유한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라는 것은 엘리엇의 기존 주장과 다르지 않다"며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변경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현대차그룹 주주들을 설득해 향후 있을 수 있는 주주총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