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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지나가자 코스피 웃었다…연말 랠리 기대감↑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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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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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별다른 이변 없이 종료되면서 국내 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2092.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 2090선 회복은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2109.97로 출발한 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2120.88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4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2120선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4918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51억원, 2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693.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86% 상승한 695.05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6억원과 8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108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중간선거가 별다른 이변 없이 종료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된 모습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 오른 2618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2%, 2.64% 상승했다.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했다. 상원은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지켜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30분경 중간선거 개표결과 민주당은 하원 전체 435석의 222석을 차지해 과반을 넘겼다. 공화당은 상원의원 전체 100석 중 과반인 51석을 확보했다.

예상했던 대로 ‘상원-공화, 하원은 민주’로 미국 의회 권력이 분점되면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공화당의 독주체제가 끝나고 여야 간 견제구도로 돌입했다. 기존 감세 정책은 유지될 전망이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노선에는 의회의 견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중 무역분쟁도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줄이고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갈라지며 힘이 분리되었다고 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완화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며 “그렇지만 달러화가 미 의회 교착화 등으로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미국 국채금리가 채권 발행이 줄어들며 하향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무역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기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에 힘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투입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조정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격화보다는 속도 조절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증시는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연말 랠리 기대감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영국과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문제 등은 여전히 위험자산시장에 대한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7~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나 내달 18~19일 회의에서는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결과도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대면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분쟁에 대한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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