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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장서 공매도도 늘었다…실적 전망 좋은 종목엔 기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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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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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지는 등 급락장을 연출하면서 공매도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이중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체의 68%에 달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공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실적 전망이 좋고 기관의 관심이 높은 종목에는 중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내린 1996.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22개월여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2026.88로 출발한 후 금융당국의 증시 안정화 대책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우위 속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는 1993.77까지 떨어지면서 5거래일째 연중 최저치 경신을 이어나갔다.

코스닥도 5% 이상의 낙폭을 보이면서 630선 붕괴를 맞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03% 내린 629.7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14일(629.37) 이후 14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은 0.13% 오른 663.95로 출발했으나 개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 이달 외인 공매도 거래대금 ‘6조’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탈 현상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60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나갔다. 개인도 487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은 홀로 636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10/1~10/29) 국내 주식 시장에서 총 4조5574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950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07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변동성지수(VIX)는 24.2으로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낮아지지 못하고 있고 신흥국 국채금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격차를 의미하는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 역시 +412bp로 올해 최고치에 근접했다.

외국인 채권 순투자 규모는 지난 8월 2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9000억원, 이달 들어 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8조9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한 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인 6조6199억원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6조911억원을 공매도해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67.97%를 차지했다. 이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8106억원(31.36%)이었으며 개인은 591억원(0.58%)에 그쳤다.

◇ 연기금 개입→변동성 완화→공매도 커버↑

다만 이러한 외국인의 공매도에 주가 몸살을 앓는 종목일지라도 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때는 외국인의 공매도 커버(수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는 지수 하락 영향력에 더 크게 높아지는데, 현재 실적 전망이 좋고 기관의 관심 높은 종목이 외국인 공매도로 하락하게 된다면 중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에 기대어 베팅이 높아진 공매도는 연기금 개입 등으로 변동성이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수익실현 욕구가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 싸움”이라면서 “지수 측면에서 베팅은 외국인이, 종목 측면에서의 베팅은 기관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기관이 유출입 된 연간 지수 누적 수익률은 –64%, 외국인은 +114%”라며 “반면 종목 측면에서 보면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모멘텀 팩터의 수익률은 각각 +47.5%, -88.1%”라고 말했다.

시장 이익 부진 등 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낮을 때 개별 종목에 대한 버텀업 리서치는 결과적으로 기관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편 실적 상위 종목인 삼성전기는 최근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시장 대비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간 삼성전기의 평균 주간수익률은 –18.84%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2.91%에 달했다. 이와 비교해 코스피는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0.12%에 불과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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