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 가격 수준에선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와 뚜렷한 상승 동력의 부재 등은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가치영역에 속하고 베타가 낮으면서 개별 기업 모멘텀이 존재하는 가치주, 혹은 경기나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무관한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주요 이슈로 △ 내달 4일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개시 △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 오는 12월19일 미국 금리인상 여부 △ 내년 1월1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 추가 부과 여부 △ 내년 중국 수출절벽 우려 △ 반도체기업 이익 감소 전망 △ 내년 3월1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런 이슈들에 대한 우려감이 크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심리가 강해 당분간 상승동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다 수급이 공백상태가 된 탓에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반전하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코멘트가 나오거나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이 나타나야 한다”며 “현재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이슈들과 관련한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2050포인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990포인트에 해당하는 밸류에이션”이라고 부연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