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시즌마다 헬스케어 업종의 수익률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실적 시즌(4월 중순~5월 중순)과 2분기 실적 시즌(7월 중순~8월 중순)에 부진했던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은 3분기 실적시즌에도 좋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이 되풀이되는 건 해외 학회 행사 시기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 때문”이라며 “해외 주요 학회는 분기 마지막 달(3월·6월·9월)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실적시즌 이후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 달성률은 제약업체, 피부미용, 바이오시밀러 순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통 제약업체의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달성률이 88.7%로 가장 높겠다”며 “2분기 달성률 97.2% 대비 3분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추석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가 내려간 바이오시밀러 업체와 피부미용 업체의 달성률은 3분기에도 각각 68.5%, 84.0%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에 따른 약가 인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끝나고 관심을 가질 소섹터는 상위 제약 업종”이라며 “4분기 실적은 기저효과(영업이익 증가율 +40.8%)가 기대되고 지난 2016년 이후 주가 제자리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