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26억 원 부가티 ‘베이론’ 법인차량으로 둔갑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10-15 14:50

2억 이상 차량 88.3%가 업무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가티 베이론. 사진=부가티 홈페이지.

부가티 베이론. 사진=부가티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입 자동차들이 업무용 차량으로 둔갑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부로 제출받은 '수입차 용도별 등록현황(2013~2018.7)'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억 원 이상 수입차의 76.6%가 업무용(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됐으며, 2억 이상 차량은 88.3%가 업무용이었다.

'수입차 용도별 등록현황(2013~2018.7)'. 자료=김상훈 의원실.

'수입차 용도별 등록현황(2013~2018.7)'. 자료=김상훈 의원실.


지난 5년간 수입차 등록 현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개인’용도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체 수입차 중 개인 목적으로 구매한 차량은 64.9%에 달한 반면, 영업용은 35.1%에 불과했다.

하지만 1억을 웃도는 고가 차량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2017년 1억 이상 수입차 중 개인용도는 23.7%(5873대)에 그친 반면, 업무용은 76.0%(1만 8837대)로 3배 이상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2억 이상 초고가 현황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같은 기간 개인용으로 251대(9.1%)가 등록된 반면, 업무용으로는 그 10배에 이르는 2428대(88.3%)가 팔려나갔다.

지난 5년간 법인용도로 등록한 수입차 중 최고가 차량은 △부가티의 ‘베이론’으로 취득액이 25.9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페라리(17억 및 16.4억, 2대), △벤츠 SLS AMG(12억), △애스턴 마틴의 뱅퀴시 자가토 볼란테(11.5억), △벤츠 C-Class(11.4억), △포르쉐 918스파이더(10.9억),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9억), △롤스로이스 팬텀 EWB(8.7억), △재규어 XJ 3.0D(8억) 순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개인 용도로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고, 이를 업무용으로 등록하여 법인세를 탈루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며 “이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운행일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데 현실여건 상 무용지물이다. 관계당국은 해외 선진사례를 검토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