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상품가격이 강세를 보인 만큼 최근 위험자산 선호 흐름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려가 컸던 남미와 유럽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고 이들 지역의 이익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는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주 대비 이익전망이 상향된 지역은 유럽신흥국(3.75%), 남미신흥국(1.43%), 신흥국(0.42%) 등이다. 반면 코스피(-0.51%)와 아시아 신흥국(-0.20%), 유로존(-0.15%) 등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연휴 기간 우려 요인이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양국 정상 모두 만족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며 “지난 20일 기준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서프라이즈’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가운데 한미 FTA 협상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된 점은 호재로 해석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부각되며 지난 25일 상해지수가 0.6%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튿날 다시 1.0% 가량 상승하며 2800포인트를 회복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선 3분기 실적 개선 예상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유통, 화장품, 철강, IT 등 업종 중심으로 점진적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