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북경협 이슈로 현대건설의 주가 상승률은 높았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 13.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나 정책 선도주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남북미중의 이해관계가 달라 남북 간 빠른 경제 협력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정부의 의지가 상당히 강해 이 이슈가 단기간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유동성 확대 상황에서는 업사이드 리스크 노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경쟁사는 대부분 순차입금이 1조원 내외 수준이나, 동사는 올 2분기 말 기준 1조5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신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 멀티플 할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간 설비투자(CAPEX)는 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3년간은 대부분 자체사업 용지 구매에 사용했다”며 “그러나 향후에는 국내 및 해외(인도네시아 발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라크 물유정 공급시설 및 알제리 및 인도네시아 복합화력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해외수주 성장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올해 공급 예정인 분양 물량의 매출화가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의미 있는 마진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