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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 앱, 금융·교육·SNS·게임 다채롭게 활용”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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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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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 앱, 금융·교육·SNS·게임 다채롭게 활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사모펀드 투자 매니저와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를 거친 투자전문가가 블록체인 기반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몸 담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위와 같은 이력을 가진 이상욱 후오비 코리아 CFO(최고재무관리자)가 오는 11일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글로벌 토큰 거래소의 역할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블록체인 업계의 동향을 꼼꼼히 파헤치고, 국내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될지에 대해 진단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블록체인 유관시장이 2025년까지 1760억달러, 2030년까지는 3조1600억달러 규모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올해 6월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기술 개발을 적극추진 중”이라면서 “세계 블록체인 시장은 향후 5년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모두가 블록체인이 가져올 사회변화를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어떻게 바뀔지 쉽게 장담하지 못한다. 1990년대 초 인터넷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혁시켰는지 2000년대 이후 체감한 것처럼 말이다. 이상욱 CFO는 “블록체인은 인프라다”라고 말한다.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에는 SNS, 게임,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주제의 DApp(디앱:분산형 어플리케이션)들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DApp이란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을 뜻한다. DApp이 주목받는 이유는 보안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이 지난 2015년 가동을 시작한 이더리움 기반 DApp다. DApp 업계의 통계를 다루는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9월 5일 현재 이더리움 기반 DApp은 총 841개다. 후발주자인 이오스 기반 프로젝트는 약 245개가 있다.

DApp은 암호화폐 거래소, 금융, 핀테크, 소셜미디어,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SW를 개발 중인 국내 IT 대기업들이 있으며 대형 이동통신사에서도 전담 조직을 구성해 모바일 ID 인증, 전자문서 관리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다. 라인은 지난 8월 31일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링크’를 공개하고 이달 중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동명의 자사 메신저 앱(App) 라인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배된다.

또한 이달 중 2개의 DApp을 선보이고 내년 초까지 10개 이상의 DApp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라인은 콘텐츠, 커머스, 소셜네트워크, 게임, 거래소 등 다섯 가지의 서비스 카테고리를 예로 들며 “상품 및 서비스의 구매, 행위에 대한 보상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기존 경제시스템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그는 “페이스북은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많은 광고수익을 독점한다”며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 ‘스팀잇’을 예로 들면, 글을 쓰는 유저들에게 암호화폐를 제공해 부를 나눠준다. 이런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본다”고 말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투자를 받은 ‘루도스’는 게임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루도스의 공동 창업자 조 맹(Joe Meng) 대표는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게임사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도, 게이머들이 가상 게임 자산을 적절하게 보호받을 수도, 각 게임별로 격리돼있는 데이터와 정보가 활용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DApp을 통해 탈중앙화된 게임 자산 거래소, 유통플랫폼, 공정한 순위 시스템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상욱 CFO는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를 분야별로 ‘토큰세일(ICO:암호화폐공개)’, ‘암호화폐 거래소’, ‘채굴’ 등 크게 8가지로 나누고 대표적인 기업을 소개한다.

특히 그가 몸담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유형의 가치(돈)을 디지털 가치(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곳이다. 일정 시간 동안만 개장하는 증권 시장과 달리 365일 언제나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수 많은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한 위협은 선결해야 할 과제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블록체인의 정착을 위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투자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후오비 코리아가 추진하는 투자를 비롯해 교육, 기술교류와 같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한다. 기술력과 창의력을 가진 청년과 중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크립토 오피스(가칭) 조성 계획’ 등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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