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
4일 LF는 전날 자사 패션 브랜드 '헤지스' 를 활용한 남성 화장품 '해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남성 의류, 액세서리, 뷰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F는 남성 화장품을 먼저 선보인 이후 조만간 여성 화장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LF에 뛰어든 사업은 뷰티시장뿐만이 아니다. 국내 3위 부동산신탁사인 코람코자산신탁 인수에 나서며 부동산금융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LF가 인수하고자 협상 중인 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46%로 인수 총액은 약 1600억원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코람코자산신탁의 100%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구본걸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2007년(당시 LG패션 대표이사 사장) 100% 자회사로 'LF푸드'를 설립해 시푸드 뷔페 '마키노차야'와 일본라멘 전문점 '하코야' 등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주류회사 '인덜지', 일본 식자재 회사 '모노링크', 유럽 식자재 기업 '구르메F&B코리아' 등을 인수하며 식품 분야 사업 라인을 공고히 다졌다. 지난 2015년에는 방송채널 '동아TV'를 인수하며 방송콘텐츠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구 회장이 적극적인 M&A(인수합병) 활동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패션시장의 성장 정체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한국 패션시장 규모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6% 감소한 42조4704억원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0.2%) 감소한 42조40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패션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만큼 LF의 실적도 1조5000억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돌파구로 (구본걸 회장이) LG증권 투자금융(IB) 담당 출신 경력을 발휘해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