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이지만 다음달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시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은 지난 24일 경제 상황에 맞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그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중앙은행 회의 연설에서 "강한 소득과 고용의 성장이 지속될 경우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상승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대로 미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금리차는 0.75%p까지 벌어진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과 김수형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미국과 금리 간극이 1%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미국이 금리를 4번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2.25~2.50%가 되고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간극은 0.75~1.00%포인트까지 벌어질 공산이 크다”며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는 오는 9월 25일과 26일, 11월 초, 그리고 12월 중순에 열린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