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15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조4000억 원(2.1%)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가계대출은 118조5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이 1조2000억 원, 주택담보대출이 2000억 원씩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대출 역시 95조8000억 원으로 2조9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1조9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이 1조1000억 원씩 늘어난 영향이다.
반대로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인 대출채권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 말 대비 0.24%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0.02%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0.38% 하락했다.
여기에 부실채권 규모도 59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626억 원 줄었으며,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도 0.27%로 전분기 말보다 0.18%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0.02%, 기업대출은 0.38%를 기록하며 전분기 말 대비 0.38% 내려갔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22%로 전분기 말 대비 0.58%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지난 6월 육류담보대출 관련 3386억 원 규모의 연체·부실채권을 상각해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중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