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떨어진 2만5313.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30p(0.71%) 하락한 2833.2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67p(0.67%) 내린 7839.11을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9일 만에 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낙폭을 270포인트 넘게 확대하기도 했다.
주간 기준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0.6% 및 0.3% 떨어졌다. S&P500지수는 6주 만에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0.3% 상승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금융섹터가 1.2% 떨어졌다. 인텔 부진 속에 기술업종도 0.8% 밀렸다. 소재주는 1.4% 넘게 하락했고 산업주도 0.8% 내렸다.
개별종목 중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가 1%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인 인텔 역시 2.6% 낮아졌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춘 영향이다. 실적 실망감에 마이크론도 1.7% 내렸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주가가 내리니 채권 가격은 오르는 전형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이 나타났다”며 “터키 등 신흥국 통화 약세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고 그저 좀 악화된 것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과거처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 이들 목표”라고 덧붙였다.
알렉 영 FTSE러셀 상무이사는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자제 및 미국의 터키 제재 강화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리라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외화표시채권 상환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과 대립 중인 터키 리라화 가치가 이날 장중 23% 가까이 폭락,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닫기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2.8%대 중반으로 급락,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국채가격 상승). 사흘 연속 하락세다. 터키 금융위기의 전염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5bp(1bp=0.01%) 떨어진 2.870%를 나타냈다. 아시아 오후 시간대에 2.9%를 하회하더니 미국 거래로 넘어오면서 낙폭을 한층 확대했다. 장중 2.855%로까지 급락,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의 기저흐름 모멘텀이 강해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직전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직전월과 동일한 2.9%로 예상치인 3.0%을 하회했다. 근원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에서도 전월과 같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4%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같은 2.3%를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