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손해보험사들은 1분기 483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나, 2분기에는 367억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손해율이 늘어난 반면 사업비율이 줄어들면서 보험사들의 영업이익 지표인 ‘합산비율’에 큰 변화가 없어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은 올해 겨울 있었던 역대급 한파로 인해 빙판길 사고 등이 늘어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평균 손해율이 81.7%로 전년 동기 77.8%에 비해 3.9%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폭설과 한파 등 계절적 요인이 겹쳐 82.6%까지 상승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 들어 80.7%로 손해율이 소폭 개선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처럼 손해율이 상승했음에도 손보사들이 비교적 적은 타격을 입은 데에는 인터넷 다이렉트 채널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율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손보사들의 평균 사업비율은 상반기 18.5%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19.2%에 비해 0.7% 낮아졌다.
상반기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8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1.2%) 감소했다. 올해 4월 삼성화재와 MG손해보험 등이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며 경쟁이 심화됐고, 차량 등록대수도 감소하는 등 판매가 하향곡선을 그린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손보업계 빅4로 통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이 80.5%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중소형 보험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업계는 최저임금, 정비수가 인상과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료를 4%가량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최종구닫기

금감원은 "일부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익 등이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적정 정비요금 공표, 건보 적용확대 등 일부 손해율 상승 요인이 있으나 경미사고 수리기준 확대, 인터넷가입 확대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실적 개선요인도 있어 보험료 조정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