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들 중 79.6%가 부모 도움 없이 자수성가 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부자들은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 투자 수익률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등으로 자녀 세대가 자력으로 부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2017년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및 국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황에 대한 한국 부자들의 우려감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조사결과를 통해 "부자들이 한국 경제의 장기 불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비중은 60.5%로 전년(43.7%) 대비 약 17%p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년과 비교해 국내외 경제 이슈로 경기의 변동성이 높아 금융 및 부동산 시장의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확보를 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부자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었다.
향후 경기 상황을 고려해 소비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63.6%로 전년(43.6%) 대비 20.0%p 증가하였으며, 총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약 60%를 상회했다. ‘새로운 투자보다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중도 69.2%로 전년(65%) 대비 4.2%p 증가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