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달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마찰 우려 완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발표 등으로 제한적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의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M/S 상승 및 판매 확대를 낙관하기 어려운 경쟁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도매판매 누적의 연간 사업계획(현대차 467만5000대·기아차 287만5000대) 대비 달성률은 각각 55.2%, 56.3%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도매판매는 각각 34만대(전년 대비 –6%), 23만1000대(+5%)를 기록했다”며 “중국 도매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만대(-40%), 1만9000대(-5%)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미국 판매는 각각 5만2000대(-4%), 5만3000대(-6%)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낮은 전년 대비 기저에도 판매가 감소했고 기아차는 인센티브를 늘리면서 시장점유율(M/S)을 전년 수준에 맞추려 노력했다”며 “신형 싼타페의 판매 추이를 8~10월에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전체적으로 올해 미국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운 추세”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소매판매 역시 5만1000대(-7%), 2만4000대(-11%)에 그치며 낮은 기저에도 역성장을 보였다”면서 “하반기에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중국 판매 개선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