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외변수 불확실성과 내부 지배구조개편, 경영합리화 과정의 노이즈가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장기간 반영 중”이라며 “그룹 지배구조개편은 3분기에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산분리 이슈는 DGB금융지주의 하이증권 대주주 적격승인 시 해소된다”며 “증손자 고리 해소는 관련 계열사(지주·중공업·미포·삼호) 주주들의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대중공업지주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 9354억원(전년 대비 +65.9%), 영업이익 3413억원(+60.8%), 당기순이익 1737억원(-54.7%)을 기록했다”며 “지분법 대상인 현대중공업이 공사손실충당금과 퇴직 위로금 관련 일회성 비용을 2992억원 반영한 점과 변동 폭이 작은 현대오일뱅크의 재고평가손익, 현대 쉘베이스오일이 지분법 대상으로 분류된 실적임을 감안하면 분기 기준 저점을 확인한 실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분할 후 호실적에도 기업가치를 눌러왔던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은 3분기 전후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기업가치를 온전히 반영할 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조선 계열사 수익성은 2분기가 저점으로 판단되며 현대일렉트릭의 흑자전환과 현대오일뱅크의 증설 효과를 고려해 3분기 연결 매출액 7조4800억원, 영업이익 3868억원의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