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늘 연구원은 “리커창 총리는 지난 23일 국무원 상무 회의에서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도록 1조3500억위안(약 223조원) 규모의 특별채권 발행 등의 재정정책을 발표했다”며 “민관협력사업(PPP) 지원을 핑계로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을 관리·감독하겠다는 기존 PPP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정책 카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내 철강재 가격의 상승은 우리나라 철강재의 판가 인상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며 “올해 연말 동절기 감산의 시행을 고려하면 중국 고로의 가동률을 하락시킴과 동시에 철강 제품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프라 투자확대와 환경보호 이슈에 따라 올 하반기 중국 철강재 가격, 이에 따른 국내 철강·비철 기업의 방향성은 지난해 하반기와 가장 흡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대표적인 산업금속인 전기동은 상승 전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풍산은 전기동 가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올 4분기에 나타내겠지만 주가는 먼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재 가격과 국내 기업의 평균판매단가(ASP), 주요 원재료 가격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 등을 고려하면 제강사의 롤마진(Roll margin)은 2분기를 저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판가 인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중국발 재정정책의 훈풍에서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