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의 '재직 중인 기업 만족도'설문조사 순위.
이미지 확대보기설문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회사의 장점을 "높은 연봉"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라는 호성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되다보니 직원들 사기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딧잡은 2018년 4월 고용보험으로 SK이노베이션의 평균연봉을 계산한 결과 7254만원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2016년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봉 3387만원 보다 2배 이상 많다.
또한 '반바지를 입고 출퇴근'하는 기업문화도 재직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6년부터 여름철 업무 복장으로 티셔츠와 반바지를 허용하는 '쿨비즈캐주얼'을 실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계속된 폭염도 언급하며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확산하는 등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ASML Korea(4위)와 부산교통공사(5위) 등은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17위)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20위)는 각각 "월급이 적다"와 "일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워라벨"을 보장해준다는 장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직장인들이 일하기 좋은 편안한 기업문화를 바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스타트업이 만든 직장인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는 가입 시 회사 이메일 인증을 요구한다. 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메일 정보도 암호화해 익명성을 보장하므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털어내는 대나무숲 역할을 한다.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여성 승무원 신체접촉을 해 논란이 된 사건도 블라인드를 통해 처음 폭로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