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투표함을 개봉해 집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4만2046명을 대상으로 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2만6651명(63.39%)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 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품질·생산성 향상에 대출펀드 1000억원 규모 투자금 지원, 도급·재도급 협력사 직원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에도 합의했다. 노사 올해 임협 조인식을 오늘 27일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실적 하락으로 노조가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7조 1484억원(자동차 36조 2414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 9070억원) △영업이익 1조 6321억원△경상이익 2조 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 5424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