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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네이버, 주가 상승 본격화하나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7-26 16:00

액면가 500원→100원 변경 결정
상반기 부진 딛고 상승 전환 2개월
“효과 있나” 투자자 시각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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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네이버, 주가 상승 본격화하나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네이버가 주식 액면가를 5분의 1로 분할하기로 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연초 이후 5개월여 하락세를 지속했던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하락분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다만 액면분할이 주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시각은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0.67%(5000원) 오른 7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 대비 0.80% 오른 75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4%대 하락세와 2% 넘는 상승률을 오갔다. 거래량은 22만4000여주로 전날보다 237% 많았다.

5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8~11일 매매거래 정지를 거쳐 12일 신주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296만2679주인 네이버의 발행 주식 수는 액면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난다. 현재 75만원 수준인 주가는 1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박상진닫기박상진광고보고 기사보기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그간 지속 주가가 상승해 주가가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 접근성과 유동성 확대를 도모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하려 한다”며 “신규 투자자의 접근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들어 내내 부진을 이어가던 네이버는 최근 빠르게 반등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연초 87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열흘 만에 97만원을 넘어서며 100만원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주가가 수직 하락하면서 5월30일 64만80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25.52%(22만2000원) 하락한 수준이다.

라인을 비롯해 자회사들의 신규 투자 집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랫폼 관련 인력, 마케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페이∙쇼핑과 댓글∙뉴스 서비스 관련 규제 가능성도 불거졌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월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5월 말 저점 대비 이날까지 네이버 주가는 15.90%(10만3000원) 상승했다.

현재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 여세를 몰아갈지 여부다.

지금으로서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일부는 액면분할의 주주가치 제고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 주식소각 등을 하는 게 낫지 않냐고 물었다. 앞선 삼성전자 사례처럼 액면분할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심리도 관측됐다.

이에 대해 박 CFO는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회사의 자본 구조나 투자자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액면분할 이후부터 실제 액면분할이 이뤄지기 직전까지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례에서 확인됐듯 액면분할은 주가를 방어하거나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액면분할 이전까지는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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