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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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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25 08:33 최종수정 : 2018-07-25 10:51

메모리 반도체 업종, 디램 우려 선반영
2020년부터는 2차 빅사이클 도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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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디램(DRAM) 업황 고점 논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 7.05% 하락 마감했다. 이날 디램 업황이 하반기 중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컸다. 다음날인 24일 SK하이닉스는 2% 반등에 성공해 전날 하락분을 소폭 회복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0.75% 떨어져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디램 가격 하락 우려를 선반영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하반기 중 삼성전자의 지배력 확대 전략이 추구되며 디램 업황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23일 분석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그간 추구되어 온 삼성전자의 수익성 위주 전략은 하반기 중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 전략까지는 아니겠지만 이익 총계 확대의 영업 우선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대차투자증권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디램 가격 하락 우려는 최소한 올해 3분기까지는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상승한 디램 가격 하락 우려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PC 디램 고정가격에 대한 하락 우려도 일부 있지만 모바일 디램과 서버 디램 등 수요가 양호한 제품들의 경우 3분기까지는 기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디램 가격의 하락 시기를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로 추정했다. 다만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기능 강화 및 카메라 수 증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하락 폭은 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리콘 웨이퍼의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7% 증가하는 내년 하반기에는 오히려 디램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2차 빅사이클(Big Cycle)을 경험할 것이라고 점쳤다. 노 연구원은 “2020년부터 5G 서비스가 개시될 경우 현재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초연결 기술과 결합하면서 산업패러다임을 DT(Data Technology)에서 RT(Robotic Technology)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가 이끈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소비자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적인 초과수요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에는 상반기까지 박스권 내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다가 하반기부터는 매수 및 보유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노 연구원은 “아마도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마지막 노이즈는 여전히 하락하지 않는 디램 가격으로, 디램 가격이 하락하면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디램 회사들의 주가는 리레이팅 될 것”이라며 “물론 디램 고정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에 추가적인 주가 조정을 경험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완만할 경우 주가는 급반전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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