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이광수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이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9만5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며 “서울에선 분양이 감소한 가운데 경기, 대구, 대전, 충남에선 분양물량이 증가했고 지방에선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이후 지속돼온 아파트 분양 감소가 올해부터 멈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국 34만가구로 작년보다 4%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5년 이후 분양시장에서 일어나는 뚜렷한 변화는 대형 건설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라며 “1996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 등 상장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 시장점유율은 16%였으나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연간 시장점유율은 25%”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면 금호산업, 한신공영, 계룡건설, 한라,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두산건설, KCC건설, 삼호, 서희건설, 화성산업, 동부건설, 동원개발, 서한 등 중형건설사의 시장점유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주택시장 투자 리스크는 시장변화가 빠르고 공급업체가 많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향후 공급업체가 줄면서 주택시장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제한과 후분양 활성화 등으로 주택사업에 있어서 자금 동원 여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공급이 많았던 까닭에 부실 공사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와 에프터서비스(AS)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량 건설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정부 규제와 분양 감소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올해 재건축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분양시장 안정화와 건설사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는 과거와 같이 리스크가 급증하거나 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대형 건설사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또한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건설과 최근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GS건설을 업종 선호종목으로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