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사옥
한화손해보험이 23일 공시를 통해 1900억 원 규모 국내 신종자본증권(무보증 후후순위사채)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행이율은 연 5.60%,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다.
한화손보는 당초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염두에 두고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던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가산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업 자체 가치에 따라 발행이 가능하고, 기업회계 기준의 자본과 감독회계 기준의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 관리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수많은 보험사들이 IFRS17을 대비한 자본조달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애용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현대라이프, DB생명, 한화손보 등의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도합 1조5000억 원이 넘는 자본 확충에 나섰던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