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인해 연구원은 “패키지 성장률 둔화와 비용 증가로 본업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최근 많이 낮아진 컨센서스마저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하필 이 시점에 일본 오사카 지진, 미국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 동남아시아 돼지독감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은 좋지 않지만 주가는 이 같은 악재를 약 3개월간 상당히 빠르게 반영한 상태”라며 “여행주는 천재지변이나 악재가 나왔을 때 송출객이 급감하고 상품단가가 급락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반면 여행시장이 다시 살아날 땐 어느 산업보다 주가 픽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악재로 여행을 포기했던 고객의 이연수요가 모이면서 송출객과 상품단가가 빠르게 회복돼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며 “천재지변이 있다 해도 여행을 취소하는 수요보단 내년이나 다음 휴가 시즌으로 미루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회복기가 과거 여러 번 있었다”며 “공통점은 주가와 실적이 회복되기까지 약 9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됐다는 점이며 약 1년 후에는 송출객과 상품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주가가 매우 크게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지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10만5000원과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그는 “최대한 보수적인 가정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연간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며 “단기 밸류에이션 밴드상으로는 하단에 위치한 가격이며 주가는 과거와 유사하게 약 1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월 평창올림픽과 6월 월드컵,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 때문에 여행을 미뤘던 수요도 있을 것이며 이에 해당하는 이연수요가 하반기에 일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특급 회복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