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를 주제했다. 사진=SK그룹.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최규남 전 사장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신설 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제주항공의 임기 만료 이후인 지난 4월초부터 SK그룹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부사장은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제주항공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18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할 때까지 6년을 연임하며 LCC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라는 전례없는 기록도 남겼다.
일각에선 SK그룹이 최 부사장 영업이 항공업계 진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정유와 이동통신 산업을 주력으로 내수에만 의존해 성장해온 그룹의 한계를 깨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차원이지 항공업 진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항공사 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매체가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공시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SK그룹이 가능성 있는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캐시카우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그룹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이상 차이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SK그룹에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났다”며 “SK그룹이 단서로 ‘현재’라는 표현이 향후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오해에 소지를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계열사들이 아시아나항공와 매우 밀접한 관계사로 연결되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라면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룹 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비중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736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해 그룹 신장치를 웃돌았다. 2016년 기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자산규모 비중은 각 80%·72.4%에 달한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