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제반 금융환경 변화는 현 시점에서의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은 40∼60대 은퇴세대가 노후 대비를 위해 부동산 투자를 늘린 과정에서 유발된 유동성 위험과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재무구조 위험 증가다. 그는 "다주택자 또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와 연관된 전세보증금 부실화, 임대사업자 대출 부실화 및 이에 따른 전이 가능성이 향후 문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코픽스 등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상승을 유발해 은행의 대출 태도를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 연구원은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갭 투자자와 임대사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을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세 가격 및 주택가격 하락을 유발해 은행의 자금 중개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