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DGB금융지주

12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대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모든 임원들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내달 예정된 지주사 조직개편 시 내부 절차에 따라 심사 후 처리될 예정이다.
수장 변경 후 임직원 일괄 사표 제출은 일종의 관례적인 절차다. 새로운 대표가 인사 단행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임직원들이 배려 차원에서 실행한다. 집행기구인 금융감독원만 해도 지난해 최흥식닫기

가장 최근의 사례로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은성수닫기


DGB금융도 '보여주기식' 일괄 사표 제출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에 따르면 앞으로 있을 임원 선임은 내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외부출신 CEO인 김태오 회장이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DGB금융은 경산시금고 관련 부정청탁 문제 등으로 임원들이 줄줄이 수사를 받은 상황이다. 실질적인 임원 교체 없이는 말뿐인 '조직 안정'이라는 노조와 지역사회의 비난을 피하기도 어렵다. 김태오 회장은 취임 직후 최우선 과제로 조직 안정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DGB금융 계열사 임원의 수는 총 30명이다. 지주사는 김경룡 부사장과 김남태 부사장보, 대구은행의 경우 행장 대행인 박명흠 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보 7명, 상무 7명 등 총 15명이 사직서를 냈다. 계열사인 캐피탈・생명보험・자산운용・데이터시스템・신용정보・유페이는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제출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