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과 DGB캐피탈, DGB 유페이 등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이 사직서를 냈다. 사직서는 DGB금융그룹 내달 예정된 조직개편과 맞물려 내부 절차에 따라 심사 후 처리될 예정이다.
이는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에 동참하기 위해 임원들의 자발적인 뜻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태오닫기

한편 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원 2명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또 김경룡 행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의혹이 해소된 후 취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 취임한 김 회장의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밖으로는 고객과 주주에게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새롭게 출발하는 그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또한 임원선임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DGB HIPO Program)'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DGB금융그룹 경영진이 될 핵심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