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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해외주식, 미래에셋 독주 ‘대항마’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6-11 00:00

“수수료 할인 등 공격적 영업으로 맹추격”
조직 키우고 인력 육성…양강체제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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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해외주식, 미래에셋 독주 ‘대항마’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매매 중개를 적극 확장하며 이 분야 독보적 1위를 달리는 미래에셋대우를 맹추격하고 있다. 조직 재편은 진즉 거쳤고 전문 인력 충원과 육성, 수수료 할인 등 전방위로 가속도를 끌어올렸다.

다른 중대형급 증권사들이 업계 부동의 ‘넘버 2’를 겨냥해 해외주식 중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인 것에 비하면 한 단계 앞선 포석과 돌파력을 선보이는 셈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잔고는 12조5032억원(116억7757만달러)으로 올 초 10조3038억원(96억2340만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작년 초 6조4204억원(59억9643만달러)에 비하면 95%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주식 잔고를 가장 많이 보유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 자산은 4조6344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는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잔고 총합의 37%를 차지한다.

2016년 말 1조1534억원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작년 말 3조329억원 대비 53% 늘어나는 등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선 5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에선 온·오프라인 통틀어 총 33개국의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총 9개국 주식을 온라인 매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독일, 영국, 캐나다 주식 온라인 재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관련 부서 재편과 전문인력 충원·육성, 수수료 할인 등 전략으로 미래에셋대우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NH투자증권 해외주식 자산 잔고는 올해 1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말 기준 1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8420억원)보다 22%, 작년 말(9812억원) 대비 5% 증가한 액수다.

해외주식 잔고 증식을 본격화한다는 취지에서 NH투자증권은 올해 기존 해외상품부에 투자정보 기능을 신규 추가하면서 명칭을 글로벌주식부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전문 애널리스트 3명을 편재했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 2명을 채용, 해외주식 지원과 투자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글로벌 스타 프리이빗뱅커(PB)’를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주식 우수 직원을 자체적으로 선발, 해외 현지 기업을 조사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해외투자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2명을 선발했다.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포상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전체 해외주식 매매 거래의 70%를 차지하는 주요국 주식에 대해 수수료를 인하했다.

올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온라인 최소수수료를 없앤 데 이어 미국 오프라인 최소수수료를 60%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1월30일 까지 6개월 동안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에게 최대 60만원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해외주식 거래 고객의 환전수수료를 미국달러(USD) 기준 최고 80%까지 자동 우대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잔고 증가에 속도가 붙지 않았지만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는 수수료율이 높고 환전 스프레드가 발생해 수익성 제고에 효과적이다. 이에 여력이 있는 중대형 증권사들은 일제히 해외주식 중개 기반을 다지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작년 말부터 해외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해외주식 전문 PB를 채용, 해외주식 정보력을 제고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업계 최초로 통합증거금 제도를 시행, 기존 고액자산가 중심이던 해외주식 매매 중개 영업 대상 확대에 나섰다.

중형 증권사들도 고객의 해외주식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메이저 증권사 면모를 갖추기 위해 속속 해외주식 중개를 시작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월 말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미국, 중국, 홍콩 등 3개국 주식 매매 중개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서비스하던 중국, 일본 주식에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주식 거래 중개를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온라인 주식 매매 가능 국가로 기존 미국, 홍콩, 중국, 일본 등에 이어 내달부터 베트남을 신규 추가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 개시 여부를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어 어느정도 규모 있는 증권사는 이 서비스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소형사 중에선 해외주식 중개로 당장 수익을 내고자 하는 곳도 있지만 형식 면에서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해외주식 매매 중개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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