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명단.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95개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기업 가운데 금융회사는 40개사로 작년보다 3% 늘었고 비금융사는 55개사로 77%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9개사가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 제출 기업 중 82개사(86%)가 연결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법인이었다.
지배구조보고서는 지배구조 관련 10가지 핵심 원칙에 대해 ‘준수 또는 미준수의 경우 그 이유 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으로 작성된다. 기업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작년 3월 도입됐다. 사업보고서의 법정 제출기한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연결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배구조 보고서는 현재 상장법인 자율 공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기업과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제출기업이 증가했다”며 “제도 운영 성과 등을 봐서 2021년부터 유가증권시장 모든 상장법인으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