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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 인수자 선정 놓고 갈등…12일 이사회 예정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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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05 18:19 최종수정 : 2018-06-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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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 인수자 선정 놓고 갈등…12일 이사회 예정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토러스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인수자 선정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토러스투자증권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컨설팅업체인 동유인베스트먼트가 토러스투자증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부동산개발업체 진원이앤씨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토러스투자증권의 설립자인 손복조 이사회 의장과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강석호 대표가 인수자 선정에 큰 이견을 보이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손 의장은 회사 발전과 구주 엑시트 등을 감안해 동유인베스트먼트를 인수자로 선호하고 있는 반면 강 대표는 피인수후 본인의 거취문제 등을 고려해서 진원이앤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5월 30일 오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두 인수 주체에 대한 선호 여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후 강대표의 설문조사 사실을 접하고 인수 주체들이 내건 조건과 그간의 상황을 전 직원들에게 알렸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인수자 선정과 관련해서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동유인베스트먼트는 토러스투자증권의 손 회장을 비롯 개인 및 기관 우호지분에 대해 3년 동안 분할해 엑시트해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현 경영진인 강석호 대표 및 임원들(주주)의 지분도 실사 종료 후 매입하는 한편, 종업원 주주들이 원할 경우 이들의 지분을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매입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회사의 성장 동력 측면에서도 적극적이다. 동유인베스트먼트는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50억원 유상증자를 우선 단행하고 추후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도 밝혔다.

다만 기존 강석호 대표와 임원진 등 경영진들의 고용 승계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고용 관련 법규는 지킨다는 계획이다. 동유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내용의 확약서를 문서 형식으로 토러스투자증권 경영진에게 제출했다.

2009년에 설립된 동유인베스트먼트는 증권맨 출신으로 수 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이영진 회장이 오너다. 최근 동유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금융사도 출자하는 등 금융쪽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초 토러스투자증권 인수를 먼저 추진한 진원이앤씨의 경우, 손 의장 지분 엑시트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손 의장은 다른 주요투자자 및 개인투자자의 엑시트 문제가 전부 해결되지 않아 동유인베스트먼트 안이 불리함에도 동유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이앤씨 안은 강석호 대표 등 기존 경영진과 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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