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납품한 코레일 ITX-새마을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이미지 확대보기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날보다 4.19%(1700원) 하락한 3만8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60% 하락세로 장을 출발해 점차 하락폭을 좁혔지만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거래량은 1449만3000주로 전날보다 122%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73만7000주(1391억4200만원)와 23만5100주(85억4900만원)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75만6300주(1396억9300만원)를 순매수했다. 이날 현대로템은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이자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이었다.
매도상위창구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메릴린치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이다. 매수상위창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현대로템은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주가가 최근 3개월 만에 150% 넘게 급등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철도 연결 이슈가 언급되면서 현대로템의 수주가 연간 1조원 가량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라 시장에선 현대로템에 대해 고평가론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북한 지하철 고도화 수혜를 감안해도 현대로템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숨가쁘게 오르던 주가가 적정 수준을 찾아가기 시작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로템 본업만 반영한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주가 2만1045원), 29개 노선 공사를 가정한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4만1275원), 지하철 고도화를 반영한 가치는 3조7000억원(4만3917원)”이라며 “주가 하단은 본업가치, 상단은 지하철 고도화 반영 가치”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현대로템의 밸류에이션 부담 리스크를 지적했다. 이봉진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철도 투자 조기 집행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 117배 수준으로 글로벌 철도차량 업체 평균인 PER 21배 대비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