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7억7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4월(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집계됐다.
배당지급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는 역대 가장 큰 6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지급도 사상 최대인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들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도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4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기록했던 115억4000만달러 대비 약 12억달러가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증가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감소했다. 4월 서비스수지는 19억8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동월(24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18% 가량 감소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12% 가량 감소한 덕이다.
중국인 입국자는 36만7000여명으로 1년 전보다 60.9%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해 여행수지 적자폭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