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매각을 공시한 가운데 30일 주식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 이상 내려앉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견조한 펀더멘털과 배당 매력을 기반으로 6월부터는 저평가 요인을 빠르게 해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1% 내린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5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8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약보합세를 이어갔으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4.29% 하락한 4만9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1조3851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이 2298만주(0.38%)를 1조1790억원에, 삼성화재가 402만주(0.07%)를 2060억원에 처분한다.
일각에선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이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반도체 업황의 호조 지속이 확인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또한 긍정적인 가운데 오는 6월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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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아울러 하반기 메모리 가격과 수급 논란이 약화되면서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5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3개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실적 가시성 확대를 고려하면 현금흐름의 잔여재원을 조기에 추가 환원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