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80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2025억 원이라는 높은 순이익을 거뒀던 것에 비해 3216억 원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투자영업에서는 1조9324억 원의 흑자를 낸 것에 비해, 보험영업 분야에서 7031억 원의 적자가 난 것이 원인이었다. 특히 장기보험 분야에서 9281억 원의 손실이 나는 등, 판매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올해 초 손해보험업계는 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을 강화한 상품 출시 및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손보사들의 치아보험 경쟁이 두드러지게 발생했고, 일부 보험사들이 적게는 400%, 많게는 600%가 넘는 판매 인센티브를 책정하면서 보험사들의 출혈 경쟁이 가속화됐다.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의 만성 적자 상품인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1분기 손해율 개선으로 모처럼 959억 원의 흑자를 거뒀으나, 올해는 2월에 있었던 폭설과 한파 등으로 손해율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자동차보험은 39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할 때 1351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수치다.
일반보험 분야에서는 2642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이란 선박 충돌, 제주도 감귤 피해 등 악재가 겹치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 규모가 585억 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9조452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91억 원(1.4%) 늘었다. 이는 여행자보험이나 단체보험 등의 판매가 늘면서, 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2081억 원 늘어난 데다, 저축성 상품에서 보장성 상품으로 상품 포토폴리오가 변하면서 장기보험 수입도 1031억 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초 MG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420억 원 감소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