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미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내달 12일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의 적대적 태도를 언급하며 회담 취소를 언급한 지 불과 하루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북한이 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으며, 우리 역시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의 외무실세로 통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마주앉아 문제를 풀자”며 미국 측에 대화를 요청하고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 계정을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북한 측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30명 가량으로 구성된 미국 측 선발대 인원들 역시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나기로 한 일정을 취소하지 않은 채 여전히 출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싱가포르 역시 회담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샹그릴라 호텔과 마리나 베이 샌즈(MBS) 호텔 등은 회담 취소 발표 이후 한때 객실 예약을 재개했으나 이내 중단한 상태다.
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북미대화의 불씨가 꺼지지않고 다시 살아나고 있어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