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어설픈 평화중재자 역할이 한반도 평화에 큰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북핵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반도에 안보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고 한반도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태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신용현 수석대변인의 구두논평으로 "온 국민이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돼서 매우 안타깝다"며 "미북 간에 입장 차이가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한다면 입장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서 다시 미북회담이 정상화되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의 논평에서 "이렇게 일방적인 방식으로 취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더구나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날이며, 우리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한반도 평화체제 안착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가 트럼프 대통령일 것인데 한미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이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이 동맹과 우방에 대한 예의인가"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비록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이 발단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낙담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SNS를 통해 “회담이 연기됐을 뿐 무산된 것은 아닐 것”이라는 희망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