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구본무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똑같이 행사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함께 어울리는 모습
LG그룹 안팎에서 불리는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별호로 통한다. 그는 ‘존중과 배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리더십을 통해 LG를 이끌었다.
구 회장은 1995년 50세에 LG 3대 회장에 취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개 핵심 사업군을 구축해 명실상부 ‘글로벌 LG’를 만들었다.
국가 산업 경쟁력 견인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회장 취임 당시 매출액 30조원에서 지난해 160조원으로 다섯 배 이상, 이 중 해외매출 10조원에서 110조원대로 열 배 이상 비약적으로 신장시켰다.
외환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도 경영체제 혁신하며 100년을 넘어 영속할 수 있는 기업 토대 쌓아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 주도,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계열분리 등 단행했다.
‘영속기업 LG’의 해답은 ‘R&D’와 ‘인재’라는 신념과 의지로 아낌없는 투자와 육성에 열과 성을 기울여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 단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구축 등 LG의 R&D 역사 새로이 썼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인재’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에 솔선수범하며 열정을 쏟았다.
더 나은 고객의 삶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한 발 앞서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사업 육성과 미래준비에도 여념이 없었다.
△1999년 8월 구 회장(오른쪽)과 구자경 명예회장(왼쪽)이 담소하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LG 의인상’ 등으로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 몸소 실천했다.
구 회장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뜻으로 ‘LG 의인상’ 제정했다.
또 “후대에게 의미 있는 자연유산 남기고 싶다”는 의지로 자신의 아호를 딴 수목원 ‘화담숲’ 조성해 현대인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환경 보전의 장으로 개방, 나라꽃 ‘무궁화’ 품종 연구 및 보급도 지원했다.
더불어 “대학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신념 하에 교수 해외연구도 큰 관심 갖고 지원하는 것에도 힘썼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