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내달 임시주주총회 부의에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구 상무가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등기이사 선임 건에 대해 LG 측은 “구본무 회장의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던데 따른 것”이라며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 수술 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지만 친부는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다. 장남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의 전통을 위해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2018년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방문하며 사업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으며,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이다.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게 지내지만, 일에 있어서는 실행을 깊이 챙기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낸다는 평가다.
<생년>
- 1978년생
<학력>
-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
<주요경력>
-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
-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 과장
- 2009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과장
- 2011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차장
-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 2014년 LG전자 HA사업본부 부장
- 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
- 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
- 2017년 영전략팀 상무
- 2018녀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상무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