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신한지주 413만2039주와 기업은행 501만0306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종가인 4만7700원으로 계산하면 순매수 규모는 각각 1970억9826만원, 849억2469만원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총 28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신한지주를 사들였다. 이 기간 기업은행을 내다 판 날은 4거래일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신한지주가 69.03%에서 69.73%로, 기업은행이 22.92%에서 23.76%로 각각 커졌다.
해당 기간 신한지주 주가는 4만5700원에서 4만7700원으로 4.38% 상승했고 기업은행 주가는 1만5350원에서 1만6950원으로 10.4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KB금융 주식도 71만9576주(418억7932만원) 사들였다. 이에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69.78%로 0.2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KB금융 주가는 6만0700원에서 5만8200원으로 4.12% 떨어졌다.
외국인은 신한지주와 기업은행, KB금융을 사들이는 동안 하나금융지주(-234만3582주)와 우리은행(-467만2110주)을 대거 팔아 치웠다.
금리 인상이 시작된 동시에 가계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외국인의 금융주 옥석 가리기는 점점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임 윤석헌닫기

이어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볼 때 향후 은행간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적극적으로 위험관리를 하면서 생산적금융과 비은행사업을 강화한 은행이라면 정부 규제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조업대출 등 관계형금융과 증권업 등 비은행사업을 강화한 신한지주가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주 전반적으로도 중장기적 주가 전망은 밝다.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과 더불어 남북 해빙무드가 무르익고 있어 다시 한 번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가 가능한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에 지나지 않아 글로벌 은행에 비해 여전히 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소되고 있어 할인율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