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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 점포 87% 정리…11년만에 사실상 철수(종합)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5-11 16:36

지난달 화북법인 이어 화동법인 현지 기업에 매각
총 110개 중 96개 넘겨…상반기 중 14개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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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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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내 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한 화동법인을 현지 유통기업에 매각했다. 나머지 10여개 점포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정리되면 롯데마트는 진출 11년 만에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에 대한 보유 지분 100%를 현지 유통기업 리췬(利群)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914억원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화동법인이 운영하는 총 74개 점포 중 53개가 리췬그룹으로 넘어가게 됐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21개 점포 또한 빠른 시간 내 폐점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리췬그룹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약 1조7800억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리췬그룹에서 21개를 제외한 나머지 점포에 대한 인수의향만 밝혔다”며 “화동법인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21개 점포를 폐점조치 한 뒤 지분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마트 및 슈퍼 110개 중 87%(96개)에 달하는 규모를 정리하게 됐다. 중국 내 남은 점포는 14개에 불과하다.

앞서 롯데쇼핑은 베이징 지역을 담당하는 화북법인 지분 87.38%를 우메이(Wumei‧物美)에 매각하며 총 22개 점포 중 21개 점포를 넘겼다. 나머지 롯데마트 점포 1곳은 연내 임차계약 만료에 따라 자동적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나머지 화중법인과 동북법인에 대한 매각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두 법인은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점포 매각이 마무리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만에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2008년부터 중국에서 총 마트 99곳, 슈퍼 13곳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당국이 소방점검 등의 이유로 영업을 방해하자 총 87곳이 문을 닫았다.

사실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영업 중지로 인한 적자가 누적되자 지난 3월 슈퍼 2곳을 폐점하며 점포수가 총 110개로 줄어들었다. 롯데마트가 밝힌 지난해 예상 피해액은 1조2000억원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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