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등기임원 재직으로 진에어의 면허 취소 논란을 부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KBS는 8일 국토부는 지난주에 김현미 장관 주재로 비공개 대책 회의를 열고 진에어 항공 면허 취소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항공법상 항공사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는 조 전 전무가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이 결격사유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조 씨의 등기이사 건이 항공 면허 결격 사유가 된다고 보고 법무 법인 세 곳에 법리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면허 취소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지면 진에어에 대한 청문 절차가 열릴 전망이다.
이는 올해 1분기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에어로서 큰 암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2862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에어는 1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운송·에너지 연구원은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난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선 공급을 국제선으로 전환해 국제선 수송량이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결국 실적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진에어는 조 전 전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회사의 존폐기로에 섰다. ‘광고에 지나친 열정’을 가진 조 전무로 인한 오너리스크로 항공 면허 취소가 운운 되는 만큼 자신들의 노력과 상관없이 국토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